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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뒷이야기

신문에 실렸던 송년회 꿀팁, 7년이 지나도 통하는 이유

MC 이호선 · 2026-10-21

서울와이어 인터뷰(2019.12) — 송년회 꿀팁을 신문에 공개했던 그 기사
서울와이어 인터뷰(2019.12) — 송년회 꿀팁을 신문에 공개했던 그 기사

서랍을 정리하다 7년 전 신문 기사를 꺼냈습니다. 「이호선(2호선) 전문 MC의 송년회 꿀팁 — 파티는 즐겁고 행복하게」(서울와이어, 2019.12.22). 그 시절 기자님께 송년회 게임과 진행 철학을 공개했던 인터뷰인데, 다시 읽어보니 7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그때 공개한 게임이 지금도 통하는 이유

인터뷰에서 소개했던 건 OX퀴즈, 가위바위보 챔피언전, 이름 빙고 — 화려한 게임이 아닙니다. 그런데 25년 현장에서 이 셋만큼 실패가 없는 종목도 드뭅니다. 공통점은 하나예요. 우리 회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료가 된다는 것. "사장님 주민번호 끝자리는 홀수다?" 같은 문제 하나면, 아무 관심 없던 퀴즈가 폭소 퀴즈가 됩니다. 송년회의 웃음은 바깥에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그 방 안에서 꺼내는 것입니다.

그 인터뷰에 실린, 잊지 못할 송년회

기사에는 제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실렸습니다. 어느 협회 송년회 — 만취하신 참석자 한 분이 행사 내내 무대에 올라와 마이크를 잡으려 하셨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각자 자기 회사의 대표님들이라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자리였죠. 분위기는 롤러코스터가 됐고, 저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싶은 충동을 여러 번 참으며 끝까지 무대를 지켰습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마이크 잡은 지 20년입니다. 큰 무대들을 거쳤지만 지금까지는 전부 쉬운 무대였습니다. 오늘 이런 값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순간 전원 기립박수가 터졌고, 내려오는 길엔 줄을 서서 명함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새긴 문장이 지금도 제 진행 철학입니다. 위기는 기회이고, 내 감정보다 그 자리의 사람들이 먼저다. 그게 MC의 임무입니다.

7년이 지나 달라진 것, 달라지지 않은 것

  • 달라진 것 — 술 권하는 송년회는 줄고, 전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대세가 됐습니다. 구경하는 송년회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 달라지지 않은 것 — 송년회의 성패는 여전히 분위기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인터뷰 속 20년차 MC가, 25년차가 되어서도 매년 12월 무대 위에 있다는 것.

올해 송년회를 준비하신다면 — 표준 식순과 진행 노하우는 송년회 MC 섭외 가이드에, 분야 소개는 송년회·시상식 MC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2월 금·토 저녁은 11월 중순이면 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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